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UEFA 챔피언스 리그/2018-19 시즌/4강 2경기 2차전 (문단 편집) === FC 바르셀로나 === [[파일:Messi in Anfield.jpg]] > '''챔피언스 리그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수비 라인에서의 집중력 부재'''[* 이 말은 [[리스본의 악몽(2020년)|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이 경기는 따위로 만들 정도로 처참한 비극]]으로 갱신되고 만다. 심지어 이때는 선수단 전체가 맛이 가버렸다.] >---- > '''[[장지현]] 해설위원''' 바르셀로나의 입장에서는 경기 전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악몽 같은 결과일 수 밖에 없는 게, 1년 전 로마의 기적에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 게다가 얄궂게도 당시 로마의 수문장이 올시즌 리버풀로 갈아 탄 [[알리송 베케르]]였다.] 선수들은 이번 2차전에 그걸 재현하기 싫다는 이야기를 했고[* 주장인 메시는 아예 시즌을 앞두고 캄프 누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연설까지 했다.] 발베르데 감독도 라 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 풀 로테이션으로 스쿼드의 체력을 보존해 무패우승 + 트레블에 집착하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 같은 패배를 당한 점은 그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비극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2015-16 시즌부터 4년 연속 탈락 시 원정 무득점이라는 치명적인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고 3번째 [[트레블]]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이자[* 이 시점에선 바르셀로나는 UEFA 소속 프로 1부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트레블]]을 2회 달성한 팀이었으나 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 역시 12-13시즌에 이어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일한 기록은 아니게 되었다.] 4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룰 절호의 기회에서 고꾸라졌다. 물론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와 필리페 쿠티뉴라는 리버풀의 핵심선수를 쏙쏙 빼오며 온갖 추태를 보여 리버풀의 자존심을 맘껏 구기면서도, 현재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3인방중 2명이 이탈해있고, 1차전은 3-0 대승을 거뒀으며, 경기를 앞두고 리그 일정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며 한껏 여유롭게 승리를 위한 준비를 했으므로 아무리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지만 상식적으로 아무도 바르셀로나가 결과가 뒤집힐만큼의 대패를 할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것이다. 선수 면면의 활약을 분석해보자면 홈에서 3골을 넣었고 [[우스만 뎀벨레]]의 삽질만 아니었으면 4골도 바라볼 수 있었던 1차전에 비해 2차전의 공격은 매우 부실했다[* 상당수 바르사 팬들이 이것을 챔스 결승 진출 좌절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1골이라도 넣었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 때문에 리버풀이 5골을 넣어야 하는 어마어마한 난이도가 되어 훨씬 수월한 경기가 되었을 텐데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 안필드에서는 골 넣어도 세레모니 하지 않겠다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느 순간 경기장에서 지워졌으며 1년여 만에 친정을 방문한 필리페 쿠티뉴도 한 것 없이 60분 만에 넬송 세메두로 교체되었다. 다른 공격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고군분투하던 메시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리는 쪽으로 선회했고 간간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결국 득점엔 실패했다. 4골이나 허용한 것에서 알겠지만 수비도 심각했다. 조르디 알바와 세르지 로베르토는 적극적인 스위칭과 돌파, 크로스를 시도하는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와 디보크 오리기가 활개치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알바는 공-수를 막론하고 20세의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영혼까지 털렸다. [[클레망 랑글레]]와 [[제라르 피케]]의 센터백 라인도 리버풀의 공격에 무력하기만 했다. 1차전의 아쉬움을 씻고 메시와 수아레스를 잘 막아낸 리버풀의 반다이크 - 마팁 콤비에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1차전에서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준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도 2차전에서는 번번이 뚫렸다. 첫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은 그렇다 치더라도 방향을 읽었던 두 번째 골과 기습적인 코너킥에 당한 네 번째 골[* 리버풀의 네번째 골 역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기습 코너킥을 찰때 피케와 알바를 제외한 수비진 전체가 전부 방심하고 있었다. [[https://www.fmkorea.com/best/1798011514|#]]. 그마저도 알바는 아놀드를 보고도 막을 수가 없는 위치였다. 그리고 이 경기를 중계한 장지현 해설은 이 실점은 유럽 축구사 희대의 실책이라 혹평했다]은 슈테겐 뿐 아니라 바르사 수비진의 집중력을 문제점이라 지목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나마 알바와 피케는 공을 보고 수비태세로 전환했으나, 알바는 아놀드 바로 앞에 있어서 공의 궤적을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피케가 오리기의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리긴 했으나 골대 바로 앞에서 날린 슈팅은 이번 시즌 내내 철벽의 모습을 보인 그조차 어찌할 방도가 없는 것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처참했는데, 공에 가장 집중하고 있어야 할 슈테겐은 수비진을 격려하기위해 박수를 치다가 공이 자기 앞까지 오고 나서야 이 상황을 인지했으며 허우적거리다 허무하가 골을 내주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골대 반대편 보다가 오리기가 공을 차고 나서야 뒤를 돌아봤다. 주장 메시는 아예 저 멀리에서 이걸 지켜보고 있었다. 또한 수비 기여를 완전히 포기한 메시의 경우 공격 작업이 안 되면 아예 한 선수를 빼고 하는 수준이었으며, 공을 17번이나 빼앗겼는데 이 중 골로 연결된 장면도 있었다.[* 한준희 -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 한준희 위원은 이 날 바르셀로나의 전술이 4-4-0이었다며 비극을 자처했다고 혹평했다. 메시 뿐만이 아니라 수아레스도 수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공격 시에는 메시와 상당 부분 겹치는 스타일의 선수임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을 영입한 데는 이유가 있다.] 미드필더 진의 경우 구멍 수준이었으며 [[이반 라키티치]]는 실수로 공을 내주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세르지오 부스케츠]] 또한 거센 압박에 휘말려 이렇다 할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나마 [[아르투로 비달]]이 죽어라 뛰어다니며 수비 구멍을 메꾸느라 고생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로마의 기적에 이어 또 한번 챔스 토너먼트에서 굴욕적인 결과를 맛봐야 했으며 바르사 정도의 클럽이 2년 연속으로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정도면 감독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발베르데 감독의 패착은 여럿 있었는데 가장 먼저 1차전과 동일한 멤버와 전술을 사용했다. 비록 결과는 좋았지만, 1차전에 바르사의 경기력은 그렇게 좋지 않았고 오히려 기회는 리버풀이 많았는데도 2차전에서 전술을 바꾸지 않았다. 거기다 마네, 오리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던 양사이드 수비에 아무런 변화를 가하지 않았으며 구멍이었던 라키티치도 너무 늦게 뺀 감이 있다. 또한 비달은 대체 왜 교체했는지 의문이다. 수비 구멍을 땜빵하며 그나마 바르사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던 게 비달이었고 국내 중계진도 '비달 아니었으면 실점 더 할 수 있었다', '비달이 정말 잘 메꿔주고 있다'는 식의 멘트를 쏟아냈다. 비달을 교체하자 '비달을 빼네요?'와 같은 해설을 하며 발베르데의 선택에 의문을 표하는 해설을 하기도 했다. 거기다 비달 교체 당시 3명의 미드필더 중 라키티치, 부스케츠는 경기력도 별로인데다 옐로 카드까지 받아서 적극적인 움직임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었다. 리버풀이 총합 스코어 동점을 만든 60분에서야 공격수인 쿠티뉴를 빼고 수비수인 세메두를 투입했지만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쿠티뉴는 평점 0점을 받을 정도로 형편없는 플레이를 했기에 교체야 당연했다. 1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교체였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교체카드였다. 다만 2차전은 리버풀에서 왼쪽의 로버트슨이 부상으로 나간 반면, 오른쪽에 공격적인 알렉산더 아놀드가 출전한데다가, 마네의 좌우 움직임이 활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르샤 입장에서는 반대쪽의 조르디 알바를 움티티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동점이 이루어진 60분 시점에서는 그것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2년 연속 비극의 주인공이 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발베르데 감독과의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리고 경기 전에 이미 앞서 있다는 상황에 자기들이 강자 포지션에 있다고 착각하는 자만심이 바르샤 선수들 사이에 팽배했던 것으로 보였다는 주장도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안필드에서 골을 넣어도 셀레브레이션은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슬슬 플래그를 세웠다. 비달은 리버풀의 컴백이 있다면 자신의 불알을 기증하겠다고 선언했다.--이제 고자가 될것같다-- 여러 모로 [[리아소르의 기적]] 때의 밀란 선수들의 멘탈리티를 떠올리게 한다.[* 피를로는 그 당시 '''"우리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가투소가 인문학 학위를 취득할 확률과 같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웃긴건 비슷한 발언을 한 비달이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엄청난 수비 공헌도를 보여주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것.] 다만 수아레스의 발언은 자만심이라기보다는 친정팀 리버풀에 대한 애정과 1차전에서의 셀레브레이션을 한 것에 대한 사과를 보낸 것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1차전 셀레브레이션 역시 의도한 것이 아니라, 경기중에 흥분해서 안하기로 한 것을 잊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차전 후 바르셀로나의 라커룸 분위기를 다룬 기사를 보면, 바르셀로나가 자만하는 분위기는 절대로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장인 리오넬 메시는[[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09&aid=0000014739|좋은 결과이긴 했지만 우리는 힘든 경기장으로 가기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뎀벨레가 기회를 살려서 4-0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발베르데 역시 [[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17&aid=0000405800|지난해에도 우리는 3골을 앞서 있었다]]며 끝나지 않았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어 슈테겐 역시 [[로마의 비극]]을 거론하며 [[http://star.mt.co.kr/stview.php?no=2019041619100677039&VNA|기자회견에서 그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는 걸 보면 바르셀로나가 방심했다고 보긴 좀 무리가 있다. 오히려 [[제라르 울리에]]가 말한 [[https://www.goal.com/en/news/barcelona-scared-liverpool-anfield-champions-league-gerard/1pdlzs2vq3b701r4116mwxm7hc| 바르셀로나가 안필드에서 겁을 먹었다]]는 것에 조금 더 가까울 수 있다. 안필드의 열정적인 분위기,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 속에서 혹시 지난번의 패배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두려워했기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 실제로 피케는 시즌이 끝나고 이 때를 회상하며 [[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139&aid=0002110229|첫 실점 이후 로마의 악몽이 아른거렸다. 2,3번째 실점 뒤에는 1년 전 일이 눈앞에 그려졌다]]며 멘탈이 무너져 축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공개된 안필드의 기적 당시 바르샤의 라커룸 다큐멘터리를 보면 '''멘탈 문제'''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다큐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전반 종료 후 하프타임에 발베르데와 메시가 선수단을 독려하는 도중 갑자기 알바가 울음을 터뜨렸고, 당황한 발베르데가 괜찮냐며 물어본 것. 전반전 자체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것과 골 결정력이 아쉬웠던 것을 제외하면 바르샤에게 딱히 불리하게 돌아가던 판도도 아니었는데, 팀의 주전 레프트백이 갑자기 멘탈이 깨져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 선제골은 알바가 패스실수를 통해서 마네가 공을 잡으면서 시작된 골이었기에 책임감을 느끼긴 했을 것이다. 다만 당시 상황상 알바가 마네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고, 이후에 공격전개를 막아내지 못한 다른 바르샤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었기에 울음까지 터뜨릴 일은 아니었다.] 피케의 말을 보면 로마의 기적이 바르샤 선수단 전체에 어지간히도 큰 충격으로 남은 것으로 보이며, 그 로마보다 강한 리버풀이 상대였기 때문에 냉정하게 보면 자신들이 아직은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골을 먹고 만회골을 빠르게 득점하지 못하자 그때의 트라우마가 스멀스멀 재발하며 선수들이 하나 둘씩 겁을 집어먹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전에 1실점을 했어도 아직 통합 스코어로 2점이나 앞서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바르셀로나가 한 골이라도 넣게된다면 더더욱 유리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저번 시즌에 겪었던 충격과 그 때의 악몽을 재현하는듯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던 알리송이 그대로 상대측 골대에 있었으며 원정팀의 무덤이라고까지 불리는 안필드의 분위기에 위축되어번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후반전 내내 바르샤는 리버풀에게 두들겨 맞았고, 이따끔씩 잡은 찬스마저 알리송이 전부 막아냈다. 경기를 보면 리버풀의 두 번째 골을 기점으로 알리송이 없었다면 득점을 노려볼 수 있었을 정도로 날카로웠던 역습이 급격히 무뎌졌고, 팀의 수비마저 순식간에 흔들리며 무너지기 시작한다. 하필 로마의 기적 당시 상대 수문장이던 알리송을 이번에도 적으로 만난 것, 그리고 그가 2차전에서 또 다시 미친 선방을 보여준 것이 안그래도 불안한 선수단의 멘탈을 더욱 뒤흔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골 한골 먹으면서 조급해져 단순한 코너킥 찬스 등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집중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된 듯. 몇몇 팬들은 이를 보고 천하의 바르셀로나도 겁쟁이가 다 되었다며 한탄했다. 어쨌든 방심이 원인이든 겁을 먹었기 때문이든 바르셀로나는 당시 집중력을 제대로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멘탈은 이러한 큰 경기에서 상당히 중요한데, 강팀끼리 팽팽한 상황에서 멘탈 싸움에서 밀리면 그대로 다득점과 대패를 허용할 위험이 있다.[* 이를 테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네이랑의 비극]] 당시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 중 브라질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심리적으로 와르르 무너지는 증세를 보였으며, 결국 수비진과 중원이 와해되어 독일에게 무려 7실점이나 하는 굴욕을 맛본 것과 같다. 바르사 역시 자신들에게 너무도 유리한 상황을 급격히 잃어서 선수단 전체가 멘탈이 흔들린 것이니 딱히 다를 바는 없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상대해도 이러한 위험이 있는데[*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카잔의 기적]]이 그 한 예다. 당시 독일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우월한 경기력을 펼쳤지만 정작 득점을 하지 못하자 당황하기 시작했고 그사이에 지고 있어야 할 스웨덴이 멕시코를 이기고 있다는 소식마저 접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자신들이 전 대회에서 접했던 브라질과 같이 신속한 득점이란 강박관념에 사로잡혔고 이는 독일이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게 된 원인이 되고 말았다.], 다른 팀도 아니고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강팀 리버풀을 상대로 집중력을 잃었으니 비극이 일어나게 된 것. 위르겐 클롭 감독은 4강 1차전 이후 바르셀로나의 느슨한 집중력을 간파했는데,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공이 나간 상황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빠르게 플레이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고 이에 볼보이들에게 최대한 빨리 공을 복귀시키라는 지시를 했던 것. [[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343&aid=0000090842|#]] 결국 리버풀의 4번째 득점장면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코너킥 상황에서 아무도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했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심판에게 자주 항의하는 것은 심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어 유리한 판정을 얻어내려는 일종의 계산된 행위일 수 있으나, 코너킥이나 스로인 상황에서도 심판을 압박하는 것은 클롭이 간파했듯 그냥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게다가 압박되기는 커녕 반대로 불리한 판정을 받을 수도 있고 말이다.] 한준희 -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도 한준희 위원이 세 번째 골과 네 번째 골을 복기하면서 당시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정신이 희미해지지 않고서야 이런 수비가 나올 수 없다고 언급했다. 리버풀 선수단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위르겐 클롭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결국 기적을 이뤄낸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1차전에서 '유일신'의 모습을 보여줬던 [[리오넬 메시]]는 불과 일주일 만에 한낱 인간으로 되돌아갔다. 메시는 전반부터 활동량이 부족했다. 최전방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고 수비 가담도 많지 않았다. 너무도 다른 모습에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필요로 하던 10번 메시가 게으른 경기를 했다"며 히트맵과 경기 기록을 바탕으로 '''메시가 안필드에서 사라졌다.'''고 총평했다. 히트맵을 봐도 메시는 상대 진영 중앙에서만 주로 움직였다. 상대 위협지역으로 들어가거나 평소처럼 측면에서 파고드는 움직임,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와 수비에 도움을 준 흔적들이 없었다. 메시는 통계면에서도 확실히 부족했다. 이날 메시는 1차전과 비교해 볼 터치가 줄었다. 35개의 정확한 패스가 있었지만 6개 패스미스가 아쉬웠다. 무엇보다 메시가 덜 위협적인 건 피파울로 확인할 수 있다. 1차전에서 리버풀은 메시에게 4차례 파울을 범하면서 막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메시가 얻어낸 파울은 고작 1회에 불과했다. 또 메시는 17회나 볼을 리버풀에 뺏기면서 조르디 알바(21회)에 이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권을 자주 넘겨준 선수가 됐다. 마르카는 이 부분을 지적하며 "안필드가 메시를 삼켰다. 평소의 메시가 나타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기여하지 못했고 수비 능력은 훨씬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물론 킬패스를 찔러주고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중거리슛을 날렸으며, 직접적인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등 리버풀 입장에서도 간담이 서늘해지게 만드는 장면을 몇 차례 보여주긴 했으나, 캄프 누에서와는 달리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결국은 비판을 피할 수는 없게 되었다. 리버풀 팬 입장에서는 그래도 가장 위협적이었던 메시가 이런 평가를 받는데 수아레스나 쿠티뉴의 전 리버풀 듀오 역시 비판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최근 두시즌 팀내 챔피언스 리그 득점 순위는 메시 18골, 자책골 6골, 뎀벨레 4골, 쿠티뉴, 피케 3골, 수아레스, 라키티치 2골, 디뉴, 파코, 하피냐, 말콤, 알바 1골이다.] 수아레스도 메시처럼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공격적인 면에선 메시보다도 덜 위협적이었으며 어느 순간 존재감마저 사라졌고, 쿠티뉴는 각종 축구 매체들이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할 정도로 바르셀로나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던 끝에 이른 시간에 교체되는 등 속을 썩였다. 그리고 메시는 공격력만큼은 역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이런 패배 장면에서 팀 스피릿을 끌어올린다거나 독려하는 장면이 없다는 것은 메시 팬들도 지적하는 바인데, 이번 패배에서도 베테랑으로서 보여줘야 할 이런 장면들이 나오지 않아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마라도나의 말처럼 최고의 선수일지는 몰라도 최고의 리더인지는 의문부호가 뜨는 셈. 엄밀히 따져보면 이는 '''메시가 가지고 있는 활동량 문제가 제대로 터지면 어디까지 팀이 추락할 수 있는지''' 보여준 아주 좋은 예시이다. 적어도 팀이 중원에서의 경합이 밀리지만 않는다면 메시는 여전히 현역 최고의 무기가 되지만 '''중원이 밀려버리면 팀에 심각한 민폐가 될 수 밖에 없음'''[* 메시가 2선에서 8km대의--센터백수준 혹은 그 이하--활동량을 보여주게 되면 필연적으로 중원에서 그 이상을 커버해줘야 한다. 중원싸움이 비슷하게라도 가면 전방을 향하는 메시에게 적절한 패스라도 갈 수 있는데, 중원이 밀려버리면 메시에게 전진패스 자체가 갈 수 없게 되고 활동량이 적은 메시는 '''필드에서 본의아니게 지워져 버린다.'''][* 실제로 중요한 경기에서 메시를 막는 전략을 선택한 경우는 거의 다 실패했다. 역사적으로도 '''중요 경기에서 개인기량으로 메시를 지워낸 미드필더'''들은 [[슈바인슈타이거]] 등 몇 없다.]을 1,2차전의 극과 극인 퍼포먼스 차이로 보여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히 작년에 로마를 상대로 홈에서 대승을 거두고 원정에서 다소 소극적인 경기를 하다가 얻어맞은 경험이 있는 바르사였지만, 1년이 지나도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었음을 보여주고 말았다.[* [[리아소르의 기적]]과 [[이스탄불의 기적]]을 모두 경험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런 경험에서 확실히 배웠는지 재작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홈에서 5-1 대승을 거두었음에도 원정에 가서 살살하지 않고 또 5-1로 두들겨 패버렸다. 하지만 발베르데에게는 그런 변화된 모습이 없었다. 로테이션을 돌리긴 했지만, 소극적인 경기 운영과 뒤늦은 삽질은 변화없었다.] 그나마 발베르데가 작년과는 다르게 리그 경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이 경기를 준비했지만, 같은 참사가 2년 연속으로 발생했다. 이것으로 볼 때, 결국 바르샤의 '소극적인 운영'이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소극적인 운영이 단순한 감독의 문제가 아니라 티키타카가 가지는 전술적인 경직성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펩 과르디올라|펩]] 시절에도 바르셀로나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플랜 B]]는 성공적이었던 적이 없고, 그나마 가능성 있는 벵거볼 스타일을 위한 [[우스망 뎀벨레|빠른 윙어]]는 정작 리그 경기에서 드러누어버렸으니.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는 감독 선임 이전에, 구단의 기본 방향성, 즉 티키타카에 어느정도의 변화를 감수할 수 있는지에서부터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압박축구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티키타카는 더 이상 이상적인 전술이 아님이 나타났다. 한 때 티키타카의 중요한 구성원을 이루던 선수들은 더 이상 바르셀로나에 남아있지도 않거니와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스페인은 압박축구를 구사하는 팀에겐 여지없이 녹아 내렸다.]. 바르사와 발베르데 입장에서 불운이라 할 게 있다면 '''리버풀의 2번째 골과 3번째 골의 간격이 너무 짧았다.''' 2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까지만 해도 앞서고 있는 건 어쨌든 바르사였으며 40분 가까이 무실점으로 버티면 진출, 설령 중간에 한 골 내주더라도 남은 시간에 따라 연장이라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전술에 큰 변화를 주기엔 비교적 이른 시간이긴 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보아 발베르데는 어느 정도까지는 경기를 지켜볼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번째 골이 터지기가 무섭게 3번째 골까지 나오면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것. 상황에 따라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수도 있었던 바르사는 반강제로 공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공격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비달을 빼고 아르투르를 넣었다. 그렇게 그렇잖아도 헐거웠던 수비가 자동문이 된 결과는 추가 실점으로 돌아왔다. 결과론이지만, 선수 기용과 교체 타이밍이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넣어야할 타이밍에 반대로 쿠티뉴를 빼고 측면 수비수를 넣었는데, 이런 선수 교체는 오히려 선수들의 멘탈에 도움이 안된 선택이었다. 쿠티뉴가 빠지며 메시, 수아레스, 알바에게 공격 부담이 커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그러나 이후로도 [[아르투르 멜루|정신을 못 차린 듯한 행보]]를 이어간 바르셀로나에겐 [[UEFA 챔피언스 리그/2019-20 시즌/8강 3경기|더 큰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